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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note

나의 제 2의 뇌 기억장치 에버노트

by 셩프로 2014. 9. 23.


 



이 코끼리를 처음 접한건 아이폰 3G를 사용하면서 부터이다. 당시에 아이폰 3GS가 이미 발매 되어 있었지만, 그냥 2G폰을 쓰고 있었고, 관심 있던 아이폰 이라는 스마트한 디바이스를 무료로 개통해준다는 말에 약간 늦은 2010년에 개통해서 쓰기 시작했다. 


이걸 아직도 갖고 있다니, 나도 참 물건을 못 버리는구나
배터리만 바꾸면 쓸만 한데..
6보다 50배 느리긴 하지만
아 동영상 촬영 안되니 그것만 포기하면 뭐



아무튼 3G에 이런 저런 어플을 깔면서 신세계를 경험하던 도중, 많은이가 추천하는 어플을 무작위로 일단 받자 하던 중에 하나가 바로 에버노트. 




내 회원 가입일은 2010년 9월 1일이란다. 4년이 좀 넘은거네. 근데, 이거 참 어려웠다. 윈도우의 트리형식 폴더에만 길들여져 있던 내가 에버노트를 접했을땐, 이건 뭐 적고 싶음 적고 보진 말라는 건가, 싶었다. 당시 에버노트는 깔끔하긴 했지만, 뭔가 PDA사용자나 프로그래머가 쓸법한 전문 메모앱 같은 느낌이었다. 아이폰 기본 누~런 메모어플로 쓰기도 했었지만, 그건 정말 노트가 많아지면 더 못 찾았다.


지금은 GTD도 공부 해서 써보고 있고, 자료 수집이나 초안 작성 할때, 길에서 폰으로 순간적으로 뭘 적어야 할 때. 죄~다 에버노트에 넣는다.



아이폰4s 다음에 안드로이드로 넘어온 것도 에버노트가 큰 이유였다. 빠른 액세스와 위젯 등 여러가지 생각해보면 그랬다. 홈 버튼 망가지는거 노이로제도 컸고.

평화
무튼 텍스트, 사진, 음악, 음성녹음, 손글씨 까지 내가 만들어낸 컨텐츠를 내 마음대로 편집해서 집어 넣는건 물론이거니와, 자료수집할 때 에버노트 웹 클리퍼로 보던 느낌 그대로를 싹 다 저장해주는 에버노트는 내게 스마트폰을 쓰게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그러고보니 에버노트 쓰면서 워드 쓸 일이 줄었다.


그리고 난 오래전부터 paperless 생활을 꿈꿔왔다.
PAPER.LESS

내가 쓴 종이가 어디로 갔는지, 어디에 뭘 썼는지, 쓴 거 같은데. 메모지, 포스트잇도 오리무중. 참 아이러니하면서도 기억 못 해내는게 짜증만 났다. 절대 잃어 버릴 일 없는 규칙을 정해서 쓰다보니 이번엔 필요할때 손에 없고. 항상 스트레스였는데, 스마트폰이 해결 방안이 되줄거라 생각 된 것이다. 

PDF, 마소파일, 어도비파일, 3D파일 뭐든 안가리고 다 저장되니, 용량만 내 입맛에 맞춰 쓴다면 정말 뭐 이런 괴물이 있나 싶다.


물론 왠만한 파일은 드롭박스 같은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이용하지만, 자주 읽고 수정 가능한 포맷은 다 에버노트에 집어넣고 폰으로든 컴으로든, 놋북으로든, 공공 컴으로든 그냥 접속만 하면 똑같이 읽을 수 있다는게 판타스틱한 거 같다. FANTASTIC

근데, 저게 갖춰지고 내가 적응해 나갈 수록 무서운 생각이 들다가 현실로 일어난 적이 한번 있다.

에버노트 해커의 공격으로 마비

그때. 에버노트가 나의 응답을 들어주지 않을때. 패닉이었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냥 기다리기 밖엔. 허허
그 때 생각을 참 많이 했다. 절대 무너질 일 없다 믿었던 대기업 이라지만, 이런 예측 불가능한 상황도 생길 수 있다는걸. 아날로그로 돌아가야 하나 하고. 결론은 디지+로그. 둘 다 병행 하자 였다. 수첩에 뭘 적는다는 나의 잃어 버린 행위도 되살릴겸 몰스킨이라는 수첩도 사고. 하하하




쓰다 보니 정말 에버노트 팬이 된거 같다. 다음 포스팅엔 알면서도 자꾸 잊게 되는 것들을 좀 써 놓고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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